국제통화기금(IMF)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조정했다. 정부가 내건 3%대 성장률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IMF는 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3.1%에서 2.7%로 0.4%p 낮췄다. 당초 지난해 말 IMF가 예상했던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인 3.3%에 비하면 0.6%p나 낮아진 수치다.
또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도 지난 5월 3.2%에서 이번에 3.2%로 0.3%p 하향조정됐다. 내년에도 3%대 중반대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정부가 올해 3.1% 성장률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3% 중반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것과는 점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IMF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과 아세안 국가 등은 수출과 국내소비가 감소하면서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앞선 5일 기재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올해 3.1%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해, 성장률 3%대 사수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