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금융기관 2곳에서 3천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범죄피해를 예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추석을 앞두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금융기관 두 곳을 찾아 공로 직원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주인공은 장기농협 양포지점 정명자(44·여)씨와 영일새마을금고 본점 안남양(23·여)씨.
정씨는 지난달 17일 낮 12시쯤 장기농협 양포지점을 찾은 김모(59·여)씨가 정기예금 2천500만 원을 중도해지 하고 송금하려는 것을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 확인한 결과 김씨가 '아들을 납치했다'는 사기전화를 받아 돈을 보내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김씨를 차분히 설득해 피해를 막았다.
안씨도 지난달 24일 낮 11시쯤 영일마을금고를 찾은 정모(75·남)씨가 집 전화로 '국제전화를 많이 사용해서 고액의 전화요금이 통장에서 빠져나갈 예정이니 돈을 보내면 안전하게 보호해 주겠다'는 사기전화를 받고 정기예금 600만 원을 중도해지 하려는 사실을 확인해 피해를 방지했다.
정은식 포항남부경찰서장은 "경찰이 보이스피싱 피해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범행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면서 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이 보이스피싱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고객들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적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막아 경찰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