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염기훈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간판 스타 염기훈(32)이 K리그 통산 최다 도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염기훈은 4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광주FC와의 33라운드 경기에서 도움으로만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시즌 13, 14, 15호 도움을 연거푸 기록한 염기훈은 통산 기록을 71개로 늘려 이 부문 신기록을 썼다.
염기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68개를 기록해 K리그 통산 최다 도움 부문에서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염기훈은 전반 18분 산토스의 경기 두 번째 골을 도와 개인 통산 69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2004년 68번째 도움을 수립한 이후 10여 년동안 깨지지 않았던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이어 염기훈은 후반 6분 양상민의 골을 도와 K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70도움 고지를 점령했다. 기세를 몰아 후반 26분 다시 한번 산토스의 골을 도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15호 도움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수원은 3골을 몰아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한 산토스와 도움 3개로 지원을 펼친 염기훈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를 4-2로 눌렀다.
2006년 전북에서 데뷔한 염기훈은 울산을 거쳐 2010년부터 수원에서 뛰었다. 2010년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릿수 도움(10개)을 기록한 염기훈은 이듬해 1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경찰축구단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염기훈은 2013년과 2014년 총 9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 도움 부문 리그 1위를 달리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염기훈은 234경기 만에 71도움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 신태용 감독은 68도움을 올리기까지 400경기를 뛰어야 했다.
염기훈의 도움 기록에는 2013년 K리그 챌린지에서 쌓은 13개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