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여야는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무소속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안과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민생 법안 등을 우선 처리하기로 2일 합의했다.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양당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내년 20대 총선 지역선거구 수 확정 발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입장이 엇갈리면서 연기 요청을 하지 않고 획정위에 발표 여부를 일임하기로 했다.
조 원내수석은 “획정위에서 (지역구 수를) 오늘 발표하든, 8일로 연기해서 발표하든 획정위에서 알아서 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여당은 농어촌 지역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구 수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반면 야당은 농어촌 지역 대표성은 보장돼야 하지만 비례대표를 줄이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야당은 내부 논의가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획정위 발표 시기만 연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획정위에 발표 연기 요청을 하지 못했다.
양당 원내수석은 정치개혁특위가 계속 가동되고 있고 지도부간 협의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농어촌 지역 대표성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