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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야신-염갈량 "올해 야구 재미지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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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 리그 재미지쥬?'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 김성근(왼쪽), 넥센 염경엽 감독.(자료사진=한화, 넥센)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한화의 시즌 최종 16차전이 열린 1일 목동구장.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시즌 막판에 대한 의견이 같았다. 한 마디로 "재미있다"는 것이다.

홈 경기를 치르는 '염갈량' 염경엽 넥센 감독이 먼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 제도는 전적으로 찬성"이라고 강조했다. 자칫 긴장감이 떨어질 뻔했던 시즌 막판을 뜨겁게 달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4위까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줬다면 올해 정규리는 정말 싱거웠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5위까지 가을야구를 할 수 있어 막판 흥행에 정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BO 리그는 전날 역대 최다 관중 기록(716만3865명)을 세웠다.

단순히 5위만 득을 보는 게 아니라는 의견이다. 염 감독은 "5위가 혜택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 1~3위까지도 이득이 있다"면서 "4, 5위 팀들이 한 단계를 거치고 포스트시즌에 올라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인터뷰에 나선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도 성격은 다소 다르지만 "참 재미있는 시즌"이라는 데 동의했다. 5위는 물론 3위, 1위 싸움까지 안개 정국으로 흘러가는 까닭이다.

김 감독은 "우리가 삼성에 연승을 거두면서 1위 싸움이 재미있어졌다"면서 "2위 NC도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하면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며 미소를 지었다. 3경기를 남긴 삼성은 전날까지 4연패를 당해 NC에 1.5경기 차까지 쫓긴 상황이다.

여기에 3위 싸움도 오리무중이다. 넥센과 두산이 승률 5할4푼3리로 공동 3위다. 다만 넥센이 1무가 있어 두산이 1경기를 더 남겼다. 두산은 한화에 2경기 앞선 5위 SK와 문학 원정을 치른다. 두 팀은 좌완 에이스 김광현-장원준이 선발 격돌한다.

김 감독은 "두산과 SK 선발 카드가 흥미롭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도 오늘 이기면 5위뿐 아니라 3위 싸움도 볼 만해질 것"이라면서 "어쨌든 한화가 끝까지 말썽"이라고 웃었다. 염갈량과 야신, 두 감독의 말대로 혼돈의 재미를 주고 있는 올 시즌 순위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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