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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독대 이강평 총장 이번엔 사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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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내 거취 여부 결정..학교 구성원들, "이번엔 진짜이길"

이강평 총장이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강평 총장(맨 오른쪽)이 괴로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서울기독대 이강평 총장이 조만간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기독대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지, 장기화될지도 이에 따라 결정된다.

이강평 총장과 김재영 이사, 공창호 이사, 최연기 법인처장은 1일 오전 11시경 학교를 찾았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한 지 28일 만이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사태가 벌어진 지 28일 만에 학교를 찾았다며, 사태 해결에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이 총장을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바로 면담을 시작했다. 분위기는 살벌했다. 면담 장소에 들어오지 못 한 학생들은 학교 로비에서 이강평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이강평 총장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교육부의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총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다.

한 직원은 지금도 자퇴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이강평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69% 정도 된다며, 이제 물러나야 할 때라고 했다.

이사들도 맞받아쳤다. 이강평 총장이 사퇴하면 대안이 있느냐고 따졌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대안을 마련해오라고 야단도 쳤다. 한 이사는 이사회에 학교 해산권도 있다고 말했다가 학생과 교직원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대안은 이사회에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교비 50억 원 환수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2009년 교육부는 서울기독대가 은평구에 산 땅은 그린벨트 지역이라 건물을 지을 수 없다며, 여기에 들어간 50억 원을 환수하라고 명령했다.

학교 다수 구성원들은 이강평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당시 서울기독대 이사회는 학교를 이전한다는 생각으로 은평구 땅을 50억 원에 매입했다. 공시지가는 8억 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돈을 주고 사면서 이사회의 확인이 부족했다.

이 땅은 그린벨트 지역이라 건물을 지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서울기독대 이사회는 땅 매입을 결정했다. 한 교수는 당시 이사회가 등기부등본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이 50억 원 때문에 서울기독대는 2015년 교육부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은 셈이 됐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 돈은 6년이 지난 현재까지 학교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강평 총장과 이사회는 여러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이들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다.

면담 자리에는 학생 대표와 교수 대표, 교직원 대표 외에도 학생 1백 여 명이 함께 했다. 때로는 고성이 오가기도 하고, 때로는 막말이 오가면서 면담은 지리하게 이어졌다. 11시쯤 시작한 면담은 1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이강평 총장은 자신에게 하루나 이틀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틀 정도 기도하고 충분히 고민해보겠다며, 그 이후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자신이 서울기독대를 혼자 짝사랑한 결과가 이것밖에 안 된다며, 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알았다고 말했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강평 총장이 학교 다수 구성원에 뜻에 따라 이번에는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평 총장이 과연 총장직을 사퇴할지 이번에도 마이웨이를 선언할 것인지 이 총장의 결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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