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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혈세낭비도 모자라 '주가조작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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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公, 투자여건 조사해준 회사들 잇따라 주가조작으로 물의

(사진=자료사진)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막대한 손실을 일으킨 에너지 공기업들이 민간회사의 주가조작 사건에도 '들러리'를 선 것으로 나타났다. 혈세낭비에 이어 개미투자자들의 피해에 대한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28일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월 6일 광물자원공사는 코스닥 등록업체인 엔디코프가 진행하던 카자흐스탄 우라늄 광산 주식 매입 투자여건 조사를 지원해주기 위해 현지로 직원을 보냈다.

이는 엔디코프가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이 광산에 대한 주식매입 추진에 나선다고 보도자료를 낸지 일주일 만이다.

사업 추진을 전후해 엔디코프의 주가는 롤러코스트를 탔다. 같은 해 2월 중순 5,190원하던 엔디코프 주식은 3월 28일 1만7,550원으로 고점을 찍고 이후 급락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전혀 진척이 없이 흐지부지됐고,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담당자들도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했다.

엔디코프는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투자해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현지를 방문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잠바이 무쿰비 우라늄 탐사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광물자원공사는 한진피앤씨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2010년과 2011년 두차례에 걸쳐 기초탐사를 지원해 줬다. 하지만 사업은 아무 진척없이 끝났고 2013년 한진피앤씨 이종상 회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한진피앤씨 주가는 자원개발을 호재로 2010년 1월말 5,960원에서 4월말 1만4,600원으로 3개월만에 244% 상승했다.

1세대 벤처기업 핸디소프트의 몽골 구리광산개발회사 인수 사업도 광물자원공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결국 주가조작 사건으로 막을 내렸다.

핸디소프트는 몽골 구리광산개발회사인 MKMN 지분 51%를 취득하면서 주가가 크게 요동을 쳤다.

핸디소프트 실제 사장인 이상필씨는 MKMN의 대표인 이상요씨의 형이다. 지난 2010년 7월 검찰은 이상필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애초 이상요씨가 MKMN을 사들이면서 들인 금액은 100만원인데, 핸디소프트는 MKMN지분 51%를 사는데 무려 290억원을 들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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