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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발 정개개편? 호남발 야권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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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신당창당으로 광주·전남 정치권 대 혼돈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천정배 의원이 신당창당을 선언한데 이어 박주선의원이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창당 작업에 들어가면서 광주전남 정치판이 술렁이고 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한계를 깨고 대안정치 세력 구축을 위한 호남발 정개개편이라는 의견과 함께 내년 총선 지분싸움에서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호남발 야권분열이라는 시각도 만만찮게 대두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22일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한국정치를 전면 개혁하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서고자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박의원은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폐쇄적인 당 운영으로 당을 위한 충언과 비판마저 봉쇄됐다"며 "새정치연합의 변화는 불가능하고 미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돼 탈당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탈당은 현역의원으로서 첫번째인데다, 그동안 문재인 대표 사퇴와 친노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해 왔던 비주류 의원이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이 지난 20일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10월 중에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후 1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해 1월 중 창당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천의원은 또 23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창당과 관련해 더 자세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탈당하고 가칭 신민당 창당작업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도 광주전남에서 곁불이라도 쬐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처럼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 정치권이 잇따라 신당창당에 나서면서
지역정치권은 요동치고 있고 광주전남 시도민들도 혼란에 빠져 있다.

새정치연합을 비롯해 새롭게 창당하는 신당들이 본격적인 인물영입에 나서면 특별한 인적자원이 없는 지역 정치권은 빅뱅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의원과 박 전 지사는 지역내 '구 민주계'를 중심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며 세력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천의원이 어떤 인물들을 영입해 새 살림을 꾸질지도 관심이다.

그러나 광주전남지역민들이 보는 호남발 신당 창당이 곱지만은 않다.

신당창당이 호남발 정개개편이 아니라 창당을 선언한 인물들이 각자의 이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남발 야권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신당창당을 통해 지분싸움에서 헤게모니를 쥐겠다는 의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신당주변을 기웃거리는 인물들 중에서 우리정치를 변화시키고 개혁시킬 만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낙선 정치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을 뿐아니라 함께 신당 창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진 중견 정치인들도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 보다 개혁적인 인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지역정치인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의원이 탈당해 신당에 합류하지 않는 이상 호남발 신당은 의미나 명분을 찾기도 힘들고 독자적인 세력조차 구축하기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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