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요 뉴스'는 그날 하루 주요 뉴스를 정리하고 내일 벌어질 일들을 미리 보는 생활의 '포인트'입니다. '잘'까 말까 고민될 때 '자'리에 누워 '요'것만 보고, 잘자요^0^[편집자 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윤창원기자
9월 17일 오늘은 '신동빈'의 날이었습니다. 10대 그룹 총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기 때문입니다. 국회 정무위는 최근 '왕자의 난'이 벌어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순환 출자 등 재벌 문제에 대한 질의를 위해 신동빈 회장을 국회로 불렀습니다.
신 회장은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온 국민이 실망했다'는 질의에 "이번 가족간 일로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죄송하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지주회사인 롯데호텔의 상장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회장은 대국민사과 당시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축구 한일전을 하면 한국을 응원하느냐'는 물었고 이에 신 회장은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서울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김일곤(48)씨가 범행 8일 만에 검거됐다. 주모(35.여)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강도살해)로 공개수배한 김 씨가 17일 서울 성동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김 씨는 살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잘 못한 게 없어요! 난 앞으로 더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윤성호기자
'트렁크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일곤의 뻔뻔한 태도가 지탄을 샀습니다. 김일곤은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만난 A(35·여) 씨를 살해하고, 이틀 뒤 서울 홍익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차량 트렁크에 A씨의 시신을 두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고 보상금 1000만원과 특진을 걸고 수사력을 집중했는데 사건 발생 8일 만인 오늘 오전 김일곤을 검거했습니다. 김일곤은 한 동물병원에서 동물의 안락사용 약물을 달라며 흉기로 40대 여간호사를 위협하고 30분 가까이 난동을 부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일곤을 검거해 경찰서로 압송했는데요,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김일곤은 뻔뻔하게도 "나는 잘못한 게 없어요. 나도 살아야죠."라고 소리치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사진=자료사진/미국 지질조사국(USGS) 캡처
저 멀리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는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 45분쯤 수도 산티아고에서 시작된 규모 8.3의 강진으로 5명이 숨지고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피했습니다.
칠레 해안 전역과 미국 하와이·캘리포니아, 페루, 뉴질랜드, 일본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는데 별다른 피해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 다행입니다. 전문가들은 이후 더 강한 여진이 따라올 수 있기 때문에 영향권에 있는 지역은 결코 방심해서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긴 합니다.
사진=UEFA 홈페이지 캡처
18일에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토트넘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입니다. 토트넘은 런던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8시 5분, 우리 시간으로 18일 새벽 4시 5분 아제르바이잔의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을 치릅니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 손흥민은 400억원의 가치를 증명해 낼 수 있을까요?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우리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립니다. 미국이 10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정책의 대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 기준금리와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연내 인상을 강조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어떤 결정이 나오든, 정부는 오전 7시 주형환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사진=고려대 정경대 학생회 제공
이날 오후에는 7월에 문을 닫았던 고려대 명물 '영철버거'가 돌아옵니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는 영철버거를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는데요, 하루 만에 1000만원을 훌쩍 넘겼고 2000만원까지 돈을 모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고려대 학생들은 정기 고연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영철버거 1000개를 배포하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년 2000만원의 장학금을 학교에 기부했던 영철버거의 선행이 학생들의 자발적인 보답으로 되돌아온 훈훈한 소식입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1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당분간 비소식 없으니 주말에 나들이 계획을 세우셔도 좋겠네요. 그럼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