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시원과 고준희가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SBS '드라마의 제왕' 이후 3년 만에 국내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가 국내 복귀작으로 선택한 드라마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MBC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다.
최시원은 14일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기자간담회에서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보자마자 끌렸다"면서 "저를 포함 네 명의 배우가 시너지가 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모두 한 번쯤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캐스팅 전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을 했는데 저한테 굳건한 믿음을 보여주셔서 출연 결심을 굳혔다. 시청자들이 하루 일과를 끝낸 후 집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예뻤다'는 최시원을 비롯 황정음, 박서준, 고준희 등 네 명의 주인공이 사랑과 우정 사이에 갈등하는 모습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최시원은 넉살 좋고 능청스럽지만 정작 제 속은 알 길이 없는 잡지사 피처에디터 김신혁 역을 맡았다.
최시원에게 이번 드라마는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올 11월 입대할 예정이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느냐'는 질문에 최시원은 "다들 바빠서 이야기할 틈이 없었다. 이번주 토요일 '슈퍼주니어' 10주년 팬미팅 때 만나서 밀린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정대윤 PD는 이날 네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정 PD는 "황정음은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고 생각해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공을 들였고, 박서준 씨는 신인 때부터 눈여겨 봐 왔던 배우라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최시원과 고준희에 대해서는 각각 "얼굴에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고", "화려한 외모 뒤에 상처를 간직한 듯한 모습"이 극중 캐릭터와 흡사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 '용팔이'에 관해 "(용팔이가) 좋은 작품이라고 들었다. 경쟁작의 시청률이 높아서 부담되지만 드라마 성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