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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골든벨', 한 학생의 세월호 이야기는 왜 빠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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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특별한 목적 없었다…고민 끝 결정"

한주연 학생의 발언은 에필로그에 짧게 담겼다.(사진=방송화면 캡처)

 

KBS 1TV '도전! 골든벨'에서 한 학생의 발언이 편집됐다. 편집된 내용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 학생의 이름은 한주연. 한주연 학생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4반 고(故) 김웅기 학생의 조카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방송된 '도전! 골든벨' 안양 부흥고등학교 편에서 도전자로 출연한 한주연 학생은 "도전 골든벨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진행자의 물음에 "정말 기억하지 않고 싶다고 해서 모른 척 하고 나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못 본 척 하는 비겁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방송분은 지난달 18일 촬영됐다. 당시 한주연 학생은 김웅기 학생을 떠올리며 세월호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했으나 방송에서는 발언 중 마지막 부분 만이 에필로그 부분에 담긴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주목 받았고, 한주연 학생은 SNS에 글을 남겨 시선을 모았다. 그는 "제 소신을 말했는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공영방송인 KBS에는 세월호 이야기라 편집됐지만 이렇게 이슈화시켜서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이 세월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세월호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KBS가 의도적으로 세월호 관련 내용을 편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나왔다.

하지만 '도전! 골든벨' 박현민 CP는 CBS노컷뉴스에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편집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혹스럽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박 CP의 해명은 이렇다.

'도전! 골든벨'은 통상 녹화 2~3주 전 해당 학교를 찾아가 퀴즈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오디션 겸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다. 한주연 학생도 사전 인터뷰에 참여했고, 조카인 김웅기 학생과 세월호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녹화 당일 촬영까지 마쳤으나 제작진은 편집 과정에서 생각만큼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판단, 고민 끝에 편집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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