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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4구 전세난에 재건축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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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고덕3단지, 강남 개포시영아파트 관리처분인가 시기 미뤄

 

서울시가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강남4구의 재건축 사업 집중에 따른 전세난 심화를 막기위해 일부 지역 재건축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0일 주택정책심의회를 열어 강동 고덕주공 3단지와 강남 개포시영아파트의 관리처분 인가를 각각 2, 4개월 늦추기로 했다.

강동 고덕3단지(2,580가구)는 관리처분인가가 나면 애초 다음달부터, 강남 개포시영아파트(1,970가구)는 9월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하반기 강남4구에서 주택 공급보다 멸실이 많은 상황에서 내년초까지 재건축 이주가 집중됨에 따라 주변 지역 주택부족과 전세가 상승을 막고자 시기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도 전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개포 주공아파트 단지 등이 한꺼번에 재건축을 진행하면 대규모 이주가 발생하고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잘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관리처분인가 시기 조정으로 2016년 중순까지는 완만하게 이주물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해 6∼8월 건축허가가 급증하면서 내년초 단독·다세대·도시형 주택 3,844가구가 공급되는 만큼 재건축 지역 세입자들이 원활하게 이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시기조정은 전세난 완화와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써 향후 이주시기가 적절하게 분산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전반적인 서울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대규모 재건축이 예정되어 있는 지역은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구체적인 이주계획 수립과 단계적 이주시행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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