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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박' 프로농구, 자정 결의-강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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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0개 구단 단장과 감독, 주장이 10일 자정 결의 대회에서 10대 강령을 낭독하고 있다.(사진=KBL)

 

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파문이 일어난 프로농구가 자정을 결의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건설공제회관에서 10개 구단 소속 선수와 코칭스태프, 임직원, KBL 사무국 임직원, 심판 등이 모여 불법 행위 근절을 다짐했다.

먼저 김영기 KBL 총재는 인사말에서 "승부 조작 의혹과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은 농구 팬은 물론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고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KBL은 비상 사태를 맞아 불법과 탈법을 뿌리뽑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인 K토토 건전문화팀 조린 과장이 부정방지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또 김경호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이 KBL 내, 외부 환경과 위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에는 10개 구단 단장과 감독, 주장이 단상에 올라 KBL 10대 강령을 낭독했다. '나는 자랑스러운 농구인이다'는 부제가 붙은 10대 강령은 ▲최선의 자세로 정정당당하게 경기한다. ▲농구 전체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 ▲경기 규칙을 준수하고 충실히 따른다.▲ 상대 선수를 존중하고 품위와 예절을 지킨다.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고 경기 결과에 승복한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부정행위도 하지 않는다. ▲사회적 물의를 야기 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마약 및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체육진흥투표권 및 불법스포츠도박 구매행위를 절대하지 않는다.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서 적극 참여한다 등이다.

경찰은 지난 8일 승부 조작과 상습 스포츠 도박을 한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 12명을 적발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KBL은 은퇴 선수 1명을 뺀 11명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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