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열릴 장로교단 총회를 앞두고 주요 이슈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목회자들의 은퇴 후 삶을 책임지게 될 연금재단 문제를 짚어봅니다.
고석표 기잡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합동총회 모두 연금재단 문제는 이번 정기총회 현장에서 다뤄질 뜨거운 감자입니다.
부실기업 투자 논란과 고리대부업 논란, 브로커의 수십억 대 중개수수료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예장통합 연금재단.
너무 늦었다는 지적 속에 연금재단에 대한 외부 회계법인의 특별감사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총회 결의에 따른 것이어서 총회 대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또, 지난해 말로 임기가 끝난 4명의 연금재단 이사들이 이번 총회를 끝으로 물러날지도 관심입니다.
[녹취] 박형대 목사/연금가입자회 부회장
우리 총회에서 고치면 연금재단에서는 알아서 고치는 것이예요. 더 이상 논쟁하지 말고 작년 12월 13일로 나가시면 되는거예요.
하지만, 총회 대의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재정이 넉넉한 큰 교회 목회자들이 많은만큼 연금재단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납골당 부실 투자 논란으로 매년 정기총회 때마다 시끄러웠던 예장합동 은급재단.
예장합동교단 은급재단은 목회자들이 납부한 은급기금 수십억 원을 투자해 납골당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수익은커녕 납골당의 주인 노릇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현장음]
(예장합동 은급재단 관계자) 소장님, 문 여세요.
(납골당 관계자) 열 수가 없어요. 지금!
(예장합동 은급재단 관계자) 저희도 공동사업자라니까요.
공동사업자가 열라면 열어야 될 거 아니예요!
매년 정기총회 현장에서는 납골당 부실투자 관련자들을 처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지난해 정기총회에서는 명칭도 요란한 ‘은급재단 납골당문제 후속사법처리 전권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아직 사법당국에 대한 제소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총회에서도 관련자 처벌 등은 요원한 채 난상토론에 그칠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정용현 영상편집/정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