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광복 70주년과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12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를 주최한다.
'한일 문화재 반환 문제의 과거와 미래를 말하다'라는 제하의 이날 학술대회는 한일 간 문화재 반환 등의 문제를 짚어보는 한일 양측 전문가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총 3부로 나누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첫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서는 정영호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는 1965년 한일협정 과정에서 문화재 반환협상을 주도했던 황수영(당시 문화재위원) 선생의 업적을 조명한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로는 2010년 '한일도서협정' 체결 당시 일본국 내각관방장관을 역임했던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를 초대해 도서협정을 통해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을 한국 측에 돌려준 경험을 듣고 미래 한일관계를 전망한다.
이어 제1부 '광복 70주년, 식민주의 청산과 문화재'에서는 일제강점기 문화재 정책에 대한 내용으로 ①'고적(古蹟)'의 제도화 : 조선총독부 문화재 정책의 성립(오영찬, 이화여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②조선총독부 조선고적조사 사업과 후지타 료사쿠(藤田亮策)(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③서구사례를 통해 본 식민주의 청산과 문화재(조동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발표한다.
제2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한일문화재협정의 교섭 과정과 의의'에서는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한일수교:1965.12.18) 과정을 살펴본다.
①한일회담 개최 전의 한일 문화재 반환문제와 미국-대일요구정책 성립을 중심으로(나가사와 유코 長澤裕子, 도쿄대 특임강사), ②일본 측 문서로 본 1965년 한일회담 문화재 반환 교섭에 대한 소고-1960년 4월 일본 측 문서를 중심으로(김인덕, 청암대 재일코리안연구소 부소장), ③문화재 반환 교섭을 통해 본 정상화 50년(류미나, 국민대 일본학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제3부 '한일 간 문화재 반환 문제의 해법'에서는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50년간 한일 간 문화재 반환문제를 돌아본다.
①2010년 한일도서협정에 관한 고찰(요시자와 후미토시 吉澤文壽, 니가타국제정보대 교수), ②국제법 사례를 통해 본 한일 문화재 반환 문제의 해법(이근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량의 우리 문화재가 일본에 불법․부당하게 반출되었던 일제강점기 상황을 조명한다.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문화재 반환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풀어갔는지 살펴봄으로써 향후 한일 간 문화재 반환 문제의 해법을 모색해 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