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 랩스타2’? 지워지지 않은 ‘쇼미4’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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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 현장] Mnet ‘언프리티 랩스타 2’

'언프리티 랩스타2' 참가자들(사진=CJ E&M 제공)

 

어물쩍 넘어가기에는 논란이 너무 많았던 걸까. 최근 종영한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의 그림자는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특히 바통을 이어받은 ‘언프리티 랩스타2’가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모습이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Mnet 한동철 국장, 고익조 PD를 비롯해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 씨스타 효린, 길미, 안수민, 피에스타 예지, 키디비, 수아, 원더걸스 유빈, 트루디 등 11명의 참가자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러니하게도 제작발표회의 초점은 ‘언프리티 랩스타2’가 아닌 ‘쇼미더머니4’에 맞춰졌다. 앞서 ‘쇼미더머니4’는 방송 내내 숱한 문제를 일으키며 논란 제조기로 불렸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을 마무리 했으나 그동안 속 시원한 제작진의 해명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이날 주객이 전도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제작진 먼저 수위 조절 방안에 대한 질문부터 받았다. 이에 고익조 PD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부분을 강조하지 않고, 심의를 정확히 지켜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하겠다”고 답했다.

한동철 국장(왼쪽), 고익조 PD

 

네 번의 시즌을 끝낸 ‘쇼미더머니’,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언프리티 랩스타’까지. Mnet이 힙합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동철 국장은 “처음부터 힙합의 A부터 Z까지 정석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좋은 아티스트들의 많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재미있는 힙합 프로그램을 제작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여러 논란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한 국장은 “Mnet이 돈만 벌려고, 화제성만 강조하는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일면 그런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 “우리도 PD니까 편집과 촬영과정에서 화제성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달라. 질타만 하지 말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Mnet 힙합 프로그램의 대표적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디스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물론 디스전은 힙합이라는 문화의 한 일부분이지만,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는 과도하게 경쟁을 부추기고 화제성을 위해 자극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디스전을 구성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 국장은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처럼 래퍼들은 랩으로 표현하는 것 뿐”이라며 “약간의 은어를 포함하고 위트있게 꼬아서 표현하다 보니 분위기가 다소 험악해진 경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프로그램 본질을 보실 수 있게 편집 방향도 자각을 하면서 수정을 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고 PD 역시 디스전은 프로그램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다른 부분들을 눈여겨 시청한다면 ‘언프리티 랩스타’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의 본질을 알 수 있게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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