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생명을 나누고 떠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합니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또 다른 생명을 낳는 '장기기증'..생명 걷기대회 열려

[앵커]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입니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9'가 두 번 들어가는 이 날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해 기증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오고 있는데요.

장기기증의 날을 앞두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생명의 물결 걷기대회를 마련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걷기대회를 앞두고 준비운동에 한창인 사람들.

이들은 뇌사한 가족의 장기를 기증해 여러 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준 유가족들과 생존 시 신장을 기증한 사람들, 그리고 장기기증 서약자들과 자원봉사자들입니다.

7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생명나눔 주인공들의 숭고한 사랑을 기억하며 강을 따라 걸어봅니다.

그리고, 다양하게 마련된 부스에서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움도 직접 체험해보고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사실도 깨달으며,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해봅니다.

[인터뷰]박서휘/원주교동초등학교 5학년
"나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장기기증을 하고 싶습니다."

2011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인연을 맺은 이수정 성도는 딸에게도 장기기증 서약을 권유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 성도/성남염광교회
"(장기기증운동본부가 보내는) 메일을 보면 항상 가슴이 아픈 사연들이 많아요. 우리 딸도 기회가 되면 같이 동참하면 좋겠다..생각을 했었거든요."

특히, 절망 속에 있던 수많은 이들에게 삶을 나눠주고 떠난 뇌사자들의 초상화가 걸린 벽 앞에는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일반 참가자들과 유가족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25살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먼저 보낸 아들.

하늘나라로 가며 6명의 목숨을 구한 아들의 초상화 앞에 선 노부부는 아들이 그립지만 13년 전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상렬 권사/신일교회, 뇌사 장기기증인 어머니
"집안에서는 다 반대했어요. 집안에서는 반대했는데, 저희는 그냥 과감하게.. 또 다른 생명을 낳는 일이니까 (장기기증을 결정했어요)"

또,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의 생전 유지를 따라 어려운 결정을 내렸던 딸은 어머니가 나눈 생명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지현 성도/왕성교회
"엄마는 지금 저희 곁에 안 계시고 하나님 곁에 계시지만 그 누군가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신 부분은 끝까지 참 큰일을 하셨다..(생각합니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인은 9월 현재 기준으로 3,436명.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예우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열린 이번 걷기대회는 우리사회에 생명 나눔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영상취재/정선택 영상편집/이재은]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