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개월 연속 0%대를 지속했다. 하반기들어서도 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농산물과 집세, 서비스요금 등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8월에 비해 0.7%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째 0%대 물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낮은 물가는 저유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에도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2% 하락해, 물가를 0.93%p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수도전기가스도 지난해 8월 대비 11.3% 물가가 떨어졌다.
그러나 가뭄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고, 집세가 2.7%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으로,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도 각각 1.9%와 1.7%씩 올랐다.
이에따라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8월 대비 2.1% 상승해, 근원물가 자체는 8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