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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환영에 소름, 가치 입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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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경기 끝나면 형들과 유니폼도 바꿔입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근 토트넘으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손흥민(23)이 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에 올라선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축구 국가대표팀 선배들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31일 오후 대표팀의 소집 첫 훈련이 진행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리미어리그는 "내가 항상 꿈꿔왔고 어릴 때부터 늘 봐 왔던 리그이기 때문에 아직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은 지난 28일 토트넘으로의 이적이 확정됐다. 한국 시간으로 30일 새벽에 열린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 앞서 구단은 손흥민을 소개하는 행사를 마련했고 손흥민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토트넘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제가 경기장에 들어갈 때 소름이 끼칠 정도로 많은 환영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제 앞으로 경기 때도 잘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환호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약 4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비싼 몸값이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선수들에게는 가치가 중요하다. 토트넘이 제 가치를 그렇게 매겼다는 점이 뿌듯하고 그 가치를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015-2016시즌 들어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의 간판 공격수로 떠오른 해리 케인이 버티고 있지만 시즌 초반 행보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손흥민은 "나 하나 들어간다고 팀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리그 경기에서 골을 많이 못 넣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토트넘이 나를 긍정적으로 보고 데려온 것 같다. 나도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 임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대표팀 선수들 간의 본격적인 선의의 경쟁이 펼쳐진다. 손흥민과 기성용, 손흥민과 이청용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손흥민은 "나도 상당히 기대된다. 워낙 좋아하는 형들이고 배워야 하는 형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 생각한다. 경기가 끝나면 유니폼도 바꿔 입고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9월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라오스와의 홈 2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적 절차를 매듭짓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의 배려로 9월8일 레바논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라오스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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