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난립 사설 주차대행업체…차량 파손에도 '배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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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업체 모르면 이용객만 손해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자료사진/노컷뉴스)

 

#1. 휴가를 다녀온 A씨는 느닷없이 날라 온 주차위반 과태료 고지서에 깜짝 놀랐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40분쯤 김포공항 한 주차대행 업체에 차를 맡겼는데 단속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는 해당 업체에 항의했지만, 한국공항공사에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공항공사 측은 공식 지정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배상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2. 지난 6월 29일 가족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B씨. 주차대행 업체로부터 차를 인계 받았는데, 자동차 열쇠가 망가져 있었다. 10만 원 상당의 수리비가 나왔지만 업체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화가 난 그는 한국소비자연맹에 피해구제 신청을 했다.

#3. C씨는 사설 주차대행 업체에 차를 맡긴 것을 후회하고 있다.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 온 그는 업체로부터 넘겨받은 차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차량 곳곳에 선명한 흠집이 나 있었고, 트렁크 부분은 새똥으로 범벅이 돼 있었다.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공식적으로 주차대행 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각각 1곳뿐이다.

이들 공식업체는 지정된 주차공간을 사용하고 차량 파손에 대한 배상을 보장한다.

반면 사설업체는 모두 불법으로 영업하는 탓에 대부분 차량에 흠집이 생기거나 주차위반 단속에 걸려도 책임을 이용객들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현재 영업 중인 불법 사설업체는 김포공항의 경우 2곳이고, 인천공항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황.

이처럼 사설업체가 이용자들의 불만 속에 공항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공항공사 측에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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