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사진=KLPGA 제공)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이 35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2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 · 666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어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그룹과는 고작 1타 차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소연은 2013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과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 출전한 뒤 국내 대회 출전을 자제했다. 23개월 만의 국내 대회 출전. 우승은 2012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이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 통산 9승째를 거두게 된다.
유소연은 "전반에 타수를 많이 줄여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후반에 날씨가 흐려서 그린스피드 적응이 어려웠으나 마지막 홀 버디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았다. 그린 미스를 하나도 안했고 아이언샷이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았다"면서 "국내 대회에 오랜만에 오는데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싶고, 팬들에게 예전보다 기량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하나(23, 비씨카드)도 우승을 노린다. 장하나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중간합계 5언더파로 단독 6위에 포진했다. 전날 선두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선두 그룹과 2타 차에 불과하다.
장하나는 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올해 6월 KLPGA 투어 대회인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KLPGA 투어 통산 우승은 7회.
장하나는 "위기도 있었는데 잘 막고 노보기 플레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일, 모레를 위해 버디를 아껴둔 것이라고 생각하겠다"면서 "시차 적응을 잘해서 내일은 준비 잘하겠다. 이틀 동안 샷 실수도 나오고, 거리가 안 맞기도 했다. 샷을 잘 가다듬는다면 남은 라운드에서도 언더파의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파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이승현(24, NH투자증권)과 서연정(20, 요진건설), 최가람(23, 에이플러스그룹)이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승현은 통산 4승에, 서연정과 최가람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셋 모두 2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2010년 서희경(29, 하이트진로)이 세운 코스레코트 타이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