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산가족상봉 실무접촉 시기 검토… 한적, 생사확인 시작

정부는 남북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초에 갖기로 함에 따라 접촉시기와 의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이산가족상봉 접촉 앞두고 관련부서에서 유관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대한적십자에서 명단 확인과 이산상봉 관련 업무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남북 적십자사 접촉을 북한이 제의할 수도 우리가 제의할 수도 있다"며 "합의문 이행을 잘해야 하기 때문에 적십자 접촉시기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유관기관 부처의 회의를 거쳐서 확정되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남북간 이행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6만여 명의 생사 확인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은 "적십자사 4층 강당에 전화기 100여 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설치 시기를 정부 당국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적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자료에 등록된 이산가족 12만 9천698명 가운데 생존해 있는 6만 6천29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게 된다.

이 가운데 대면 또는 화상 상봉한 이산가족 2천200여 명으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다.

이산가족들을 연령별로는 보면 90살 이상 12%인 7천896명, 80∼89살이 42%인 2만 8천101명, 70∼79세 27%인 1만 8천126명, 60∼69살이 10.4%인6천874명 50살 이하가 8%인 5천295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