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립교향악단이 고가의 악기를 구입하면서 무자격자를 들러리로 세워 특정업체의 제품을 고가에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문화특별위원회 김병환 의원은 24일 문화회관 업무부고에서 2014년 5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용악기인 콘트라바순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전국공개입찰에서 A기업과 B건설회사, C악기사 등 3개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1순위로 A기업이 낙찰됐으나 부적격처리돼 낙찰자가 없는 것으로 처리됐다.
A기업이 낙찰처리된 것은 수입제품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취급과 납품불가능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또 B건설회사의 경우, 건설회사여서 낙찰을 받는다 해도 부적격 처리되는 것이다.
이어서 진행된 재공고에서 C악기사만 단독 응찰했으나 유찰이되면서 문화회관은 C악기사와 수의계약으로 콘트라바순을 구입했다.
이에 따라 A,B회사가 C악기사를 위한 들러리로 악기구입 공개입찰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있다.
특히, 문화회관은 C악기사와 콘트라바순을 수의계약으로 구입하면서 C악기사가 공개입찰 투찰 당시 제시한 4천7백여만원 보다 3백만원 많은 5천1백만원을 주고 콘트라바순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C악기사와 수의계약을 할때 최초 투찰금액으로 협의를 했으면 3백만원을 아낄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예산을 낭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C악기사에 콘트라바순을 구입비용으로 지불한 대금과 관련된 세금계산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