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에 첼시를 선택한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 데뷔전부터 맹활약한 그의 활약에 맨유는 배가 아플 수밖에 없을 듯하다.
페드로는 23일(한국시각)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첼시 데뷔전을 치렀다.
페드로는 지난 20일 옵션 포함한 총액 3000만 유로(약 401억원)에 4년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유력했지만 마지막 순간 마음을 바꿔 맨유의 '붉은 유니폼'이 아닌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선택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이적을 요청했을 정도로 페드로는 실력 있는 공격수였다. 다만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자랑하는 최강의 공격 3인방,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MSN라인'에 막혀 빛을 발할 기회가 적었을 뿐이다.
역시 페드로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첼시 팬을 기쁘게 했다. 반대로 맨유 팬들은 아쉽게 놓친 페드로의 활약을 지켜보며 부러울 수밖에 없을 듯하다. 페드로의 맹활약에 첼시는 새 시즌 개막 후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렸다.
전반 20분 만에 에당 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데뷔골을 터뜨린 페드로는 9분 뒤에는 디에구 코스타의 추가골을 만드는 날카로운 패스까지 선보였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에 이어 바르셀로나 출신 정상급 공격수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알리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