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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거문고와 고악보, 왕족의 가야금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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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의 국악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와 고악보를 일반에 공개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8월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국악박물관 개관 20주년 특별전시 <국악, 박물관에="" 깃들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악박물관을 비롯해 국립대구박물관, 경북대박물관 등 주요 박물관에 소장중인 소중한 국악 관련 유물 4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특히 국가보물 제957호로 지정된 ‘탁영금(濯纓琴)’은 조선 전기 홍문관, 사간원 등에서 언관으로 활동했던 탁영(濯纓) 김일손(1464~1498)이 직접 제작하고 연주했던 거문고로, 그동안 국립대구박물관의 수장고에 보관된 진품을 선보인다.

이 거문고는 좋은 거문고를 갖고 싶어 하던 김일손이 한 노파로부터 좋은 목재로 된 문짝을 얻어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문짝으로 쓰인 목재로 만든 탓에 아직까지 못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어 탁영금의 특징이 되었다.

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관찬(官撰) 악보인 ‘대악후보’(보물 제1291호)의 진품도 선보인다.

 

‘대악후보’는 영조의 명을 받아 세조(1455~1468)대의 음악을 정리한 악보집으로 국립국악원 수장고에 보관된 귀중한 악보다.

오랜 연대에 비해 옛 음악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악보에 기록된 선율을 연주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국악기들도 선보인다.

19세기말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즐겨 탄 풍류가야금의 진품과 1910년 대구 출신의 풍류객으로 초기 삼성 그룹의 태동에 참여했던 서봉 허순구 선생의 명품 거문고도 선보인다.

특히 허순구의 거문고는 ‘안족’(雁足, 기러기 발 모양의 줄을 떠받치는 받침대)과 ‘돌괘’(거문고 뒤판에 위치한 음의 높이를 조절하는 장치)에 예술적인 조형미를 더해 품격 있는 악기이다.

20세기 초에 제작된 작고 아름다운 무늬가 강조된 초기 ‘산조 가야금’과 성금연 명인이 연주하던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절금(切琴)’도 선보인다.

또한 조선 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掌樂院)’이 일제강점기에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로 격하되면서 어렵게 국악의 숨결을 이어온 당시의 제례악기도 전시한다.

귀여운 호랑이 모양의 타악기 ‘어(敔)’를 비롯해 틀에 메어 놓은 북을 앉아서 연주하는 ‘좌고(座鼓)’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국악 유물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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