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가지고 있다. 윤창원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의원의 부인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22일 오후 2시쯤 문 의원의 부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A씨가 자정 넘어서까지 조사 받았다"며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경위를 물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2004년 경복고 후배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처남 김모씨의 취업을 부탁했고, 김씨가 미국의 한 물류회사에 취업해 실제 일은 하지 않고 8억 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한진해운과 대한항공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문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2월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취업 청탁을 했지만 조 회장을 통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