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교보문고
<세상을 바꾼="" 질문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열다섯 명이 던진 질문을 좇는다. '왜 불편한 신발을 신고 틀에 박힌 동작으로로만 춤을 춰야 할까?' 이사도라 던컨의 이런 의문은 발레만이 전부였던 춤 세계의 닫힌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왜 여자들은 코르셋으로 허리를 조이고 치마를 땅에 끌고 다녀야만 할까? 샤넬의 질문은 옷에 갇혀 있던 여성들의 몸에 자유를 주었다.
'왜 피부색으로 차별당해야 하는가?' 프란츠 파농의 이런 의문은 흑인 인권 운동가와 사상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에서 시작된 에드워드 사이드의 질문은 서양이 동양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며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하면서 탈식민주의 이론을 정립했다.
인체 해부학 시간에 해부는 안 하고 이론만 가르치는 게 의아했던 베살리우스는 직접 시체를 해부하고, 그것은 의학에 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 딸은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는 부조리한 사회에 질문을 던진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운동의 효시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들 외에도 로비스피에르, 마키아벨리, 다윈, 애거사 크리스티, 마가릿 리드 등 16세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을유문화사/364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