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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어디에? '슈가맨'의 달콤씁쓸한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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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의 MC 유재석과 유희열. (JTBC 제공)

 

유재석·유희열의 '슈가맨'이 엇갈린 신호탄을 쐈다.

19일 방송된 JT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는 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가 종합편성채널인 것을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은 결과이지만 동시간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들 사이에서는 꼴찌에 머물렀다. 아직 성패를 가르긴 이르다. 만약 정규 편성이 된다면 이번 반응을 피드백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일단 유재석과 유희열의 진행은 합격점을 거뒀다.

스튜디오·야외할 것 없이 매끄러운 진행 능력을 담보한 유재석과 스튜디오 음악 프로그램 진행에 최적화된 유희열. 음악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난 두 사람이 서로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시청률에 비해 이슈성은 높다.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슈가맨을 찾아서'가 올라가 있고, 1회 '슈가맨'인 90년대 여고생 가수 박준희의 이름도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박준희는 자신의 히트곡 '눈 감아 봐도'를, 또 다른 90년대 '슈가맨' 김준선은 '아라비안 나이트'를 열창했다. 그 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무대는 아니었지만, 199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주기에는 충분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은 MC 및 패널들과 함께 90년대 자신들이 몸 담았던 가요계, 현재 자신의 삶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시절 그들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는 기분 좋은 추억여행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포맷을 두고는 지적의 목소리가 컸다. '슈가맨'의 곡을 2015년 버전으로 재해석한 '역주행송' 무대가 마치 '불후의 명곡'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전설로 남은 가수들의 명곡을 재해석하고, 그 무대로 경합을 벌인다는 점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를 떠올리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토크가 새로 추가되기는 했지만 잊혀진 90년대 가수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무대를 보여준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무엇보다 이 두 개의 포맷을 두고 세대별 공감 격차가 발생한다.

'토토가'는 그야말로 전 세대에 이름을 알린 90년대 대표 가수들의 향연이었다. 그래서 다소 나이가 어린 시청자들도 그들의 무대에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었다. '토토가'가 세대를 넘어 큰 반향을 일으킨 것도 출연 가수들의 인지도와 무관하지 않다.

'슈가맨'은 다르다. 누구나 아는 과거 톱스타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스타들도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잘 모르는 옛 가수의 추억 이야기가 자칫 잘못하면 지루함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 이야기에 따라 '추억팔이'로 해석될 위험성도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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