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종교인들에게도 세금을 납부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 기독교계에서는 환영과 반대의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조혜진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우선, 정부차원에서 종교인들이 납세의 의무를 감당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회협의회는 그러면서도 종교인의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구분해, 근로소득자들과 종교인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고 종교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따라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추후 노력을 요청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근로소득세를 자진 납부하고 있는 종교인들이 있는만큼 현행 근로소득세와 기재부의 개정안 중 선택해 납세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면 보수적 성향의 한국교회연합은 종교인 과세를 법제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제화는 종교활동을 근로 행위와 동일시하게 만들게 된다며 강제징수가 아닌 자진납세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교연은 또, 한국교회 성직자의 80%가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한다며 정부가 이들에 대한 지원대책도 수립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