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에이스 로저스의 진짜 강점은 변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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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밀 로저스. (자료사진=한화 이글스)

 

최고 구속 155km. 얼핏 보면 헨리 소사(LG) 같은 강속구 투수가 연상된다. 에스밀 로저스 본인도 한화에 입단하면서 주무기로 직구를 꼽았다. 실제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로저스는 2012년 평균 95.8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강속구가 있으니 공도 쉽게 뿌렸다. 한화 김성근 감독과 케이티 조범현 감독 모두 "쉽게 쉽게 던지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로저스는 6일 LG전 9이닝 1실점 완투승에 이어 11일 케이티전에서는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KBO 리그 최초의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완투승 기록이다. 데뷔와 동시에 KBO 리그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물론 강속구의 힘이 크다. 하지만 로저스의 진짜 강점은 변화구에 있다.

사실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의 메이저리그 영상을 보고는 반신반의했다. 로저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9승2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KBO 리그를 향하는 투수 중 메이저리그 경력은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직구 위주로 던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트리플-A 영상을 본 뒤 마음을 굳혔다. 메이저리그에서와 달리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 메이저리그에서는 변화구가 없었다. 빠른 공만 던졌다. 빠른 공을 컨트롤하면서 버티더라"면서 "그런데 트리플-A 영상을 보니 변화구를 잘 던지더라. 그래서 로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의 강속구에 이어 들어오는 변화구에 케이티 타자들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로저스는 9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는 49개가 전부였다. 최고 구속이 154km까지 나왔지만, 오히려 직구 비율이 50%도 채 되지 않았다. 대신 커브 24개, 슬라이더 31개, 체인지업 4개를 섞어 케이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와 슬라이더는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최고 구속 135km의 낙차 큰 커브에 140km가 넘는 슬라이더가 뚝 떨어지니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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