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U-17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첫 경기 브라질전을 잘 풀어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최진철 감독은 7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 편성 결과에 대해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무난한 조 편성이라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 전통의 강호 잉글랜드,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 함께 B조에 묶였다.
최진철 감독은 "브라질, 잉글랜드는 지난 해 우리가 한 번씩 붙어봤던 팀들이다. 브라질과는 멕시코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서 맞붙어 0-3으로 졌고 잉글랜드는 프랑스 몽테규 친선대회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 브라질전을 잘 풀어나가는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기니에 대해서는 경기 영상 등을 확보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 감독은 "앞으로 남은 소집훈련과 수원컵 친선대회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다져왔던 전술과 팀워크를 최종 점검하고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U-17 대표팀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소집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며 24일에 다시 소집돼 메르스로 인해 연기됐던 수원컵 U-17 친선대회(8월말-9월초 예정. 참가팀 미확정)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1987년 캐나다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래 다섯 번째 U-17 월드컵에 참가하는 우리 대표팀의 대회 최고 성적은 1987년과 2009년의 8강이다.
이광종 감독이 이끌었던 2009 나이지리아 대회에서는 손흥민(함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 이종호(전남 드래곤즈), 윤일록(FC서울), 김민혁(사간 도스)이 활약하며 8강에 올랐으나 홈팀이자 대회 준우승팀인 나이지리아에 1-3으로 아쉽게 패해 4강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참가하는 월드컵이다. 최근 FC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한 이승우와 후베닐A로 승격한 장결희, 지난해 아시아 대회 준우승의 주역인 김정민(금호고), 이상민(현대고)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