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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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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와 친일반민족사 연구가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를 출간했다.

이 저서는 함석헌, 장준하, 리영희, 전태일, 박종철 등 민주화운동가 20인의 다양한 생애를 청소년들에게 알기쉽게 소개하는 책이다.

민주화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은 한국 현대사의 흐름과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한국 사회의 방향을 잘 보여 준다.

민주화운동가들의 생애는 해방 이후 70년 동안 한국 현대사의 주요 쟁점인 이승만의 장기 독재, 1960년 4·19 혁명, 1961년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 1972년 10월 유신 선포, 1979년 전두환의 군사 쿠데타, 1980년 광주민중항쟁,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독재의 민낯과 독재에 맞선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를 알려 준다.

나아가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왜 지켜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의 독재자들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장기집권을 획책하면서 늘 자유민주주의와 한국적 민주주의를 명분으로 삼았다.

저자는 이에 대해 독재자들이 국민을 속이기 위해 민주주의를 변용 또는 위장해 왔다며, 민주주의에는 일체의 관사나 형용사가 필요하지 않으며 진정한 민주주의는 그냥 ‘민주주의’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해방 이후 이승만 독재 12년,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군부 독재 30년 동안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서 고생을 했거나, 의문사, 투신 등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다.

이분들의 투쟁과 희생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를 이 정도나마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민주화운동가 20인 역시 언론인, 시인, 종교인, 정치인, 변호사, 학생, 노동자 등의 위치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을 갖고,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이다.

저자는 민주화운동가들은 현세적인 삶이 아니라 역사적인 삶을 살았다며 이들이 가진 정의, 양심, 진리, 자유, 인권, 평등의 가치관은 청소년들이 꼭 배워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사리사욕이나 입신출세 등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정의와 대의를 위해 싸우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바쳤다는 것이다.

나아가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그리 튼튼한 나무가 아니기에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어느새 벌레 먹고, 금세 시든다며 민주주의라는 나무를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삼웅 저/철수와 영희 간/216 페이지/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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