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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스물넷 트로트 샛별의 반가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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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현장] 트로트가수 연분홍

신예 트로트 가수 연분홍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1집 정규 앨범 '체인지'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타이틀곡인 '못생기게 만들어주세요'는 성형 바람을 풍자한 재미있는 가사와 빠른 템포의 흥겨운 리듬이 돋보이는 곡이다. 윤성호기자

 

'전국 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스물 넷 대학생이 '뽕삘'을 가득 품고 돌아왔다. 신예 트로트가수 연분홍에 대한 이야기다.

연분홍은 4일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정규 1집 ‘체인지’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무대에 올랐다. 이날 긴장한 모습으로 입을 연 연분홍은 "오늘이 데뷔 무대라 무척 떨린다. 예쁜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연분홍의 나이는 올해로 스물 넷. 웬만한 걸그룹 보다 어린 셈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트로트 가수를 택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한 연분홍은 지난 5월 '전국노래자랑' 경기도 용인시 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작곡가 겸 가수 정의송의 눈에 띄었고, 3개월이라는 빠른 시간 안에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부모님의 영향도 컸다. 연분홍은 "부모님이 국악을 전공하셨고, 나도 자연스럽게 국악인의 길로 들어섰다"며 "어릴 적부터 트로트를 좋아했고, 행사 때 가끔 트로트를 불렀는데 반응이 좋아 도전해보겠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밝혔다.

신예 트로트 가수 연분홍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1집 정규 앨범 '체인지'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타이틀곡인 '못생기게 만들어주세요'는 성형 바람을 풍자한 재미있는 가사와 빠른 템포의 흥겨운 리듬이 돋보이는 곡이다. 윤성호기자

 

이날 공개된 연분홍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은 '못생기게 만들어 주세요'다.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된 네오 트로트 장르로, 성형미인에 대한 현 사회상을 역설적으로 꼬집은 위트와 유머가 담긴 곡이다.

연분홍은 "요즘 여자들이 성형을 많이 하시지 않나. 그런 사회 풍토를 역설적으로 꼬집은 가사를 노래했다"며 "만약 1위를 한다면 외모 콤플렉스가 있지만 사정이 어려워서 병원을 못가는 분들에게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도움을 드리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국내 트로트계는 침체기다. 아이돌 그룹 멤버가 이벤트성 트로트 곡으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장윤정처럼 국민적 인기를 얻은 신인 가수는 없었다. 연분홍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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