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자료사진)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큰절과 중국-미국 비교 발언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나흘간의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29일(현지시간) 뉴욕으로 이동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에서 깜짝 언행을 통해 구설에 올랐다.
김 대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한 큰절, 친미 성격의 발언, 진보좌파 관련 발언 등을 통해 미국 인사들에게 집권여당의 차기 대선주자임을 각인시키고 국내 보수층에게는 확실한 구심점으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얻은 만큼 잃은 것도 있어 보인다.
먼저 논란이 된 것은 큰절 외교. 김 대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초대 미8군 사령관 묘지에서 큰절을 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공비례'(過恭非禮.공손함이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27일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에게 한 "우리는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발언 역시 논란에 휩싸였다.
보수층을 의식해 한미동맹을 강조하다 보니 너무 나갔다는 지적이다. 한중 관계가 한미 관계 못지않게 중요해진 상황에서 외교 전략적으로 균형감을 상실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또 같은날 동포간담회에서는 "진보좌파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며 "새누리당이 진보좌파가 준동하지 못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공고히 하는 방법은 새누리당이 선거에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색깔론을 꺼내 보수층의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면서 그동안 광주 5.18민주화묘지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등을 통해 쌓아온 통합의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 측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방미 수행단장인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은 30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고유의 예절대로 감사와 존경을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큰절과 관련한 과공 논란에 대해 "예우와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한 우리 풍습의 예의 표시이기 때문에 과공이라 비판하는 것은 편파적인 지적이며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위 관료에게 그런 일(큰절)이 있었다면 비판도 가능하지만 우리 고유의 예절, 관습으로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분들도 감동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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