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의 최강 공격수, 체르노 삼바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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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는 최고 유망주, 현실은 거듭된 실패 끝에 부상으로 은퇴

체르노 삼바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현실 축구를 주제로 한 컴퓨터게임 ‘풋볼 매니저(FM)’는 1992년에 처음 출시된 과거 버전인 ‘챔피언십 매니저(CM)’ 시절부터 전 세계 축구팬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게임의 제작 과정에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축구 관계자의 자료가 포함돼 게임에서 유망주부터 시작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이 실제 현실에서도 종종 나와 실제 이용자를 열광하게 했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턴은 FM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실제 경기에 적용하기 위해 제작사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단순히 게임이 가상에 그치지 않고 현실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국 ‘BBC’는 최근 잉글랜드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공격수 체르노 삼바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다.

삼바는 아프리카 감비아 출신으로 국가대표 골키퍼였던 아버지를 따라 가족이 잉글랜드로 이주한 뒤 20세 이하 대표팀까지 연령별 국가대표를 모두 거쳤다.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 발탁이 무산되자 결국 감비아 국가대표팀을 선택해 A매치도 4경기에 출전했다.

대단할 것 없는 국가대표 경력이지만 클럽 경력은 더욱 별 볼 일 없다. 13살 어린 나이에 지역 축구학교에서 32경기 132골이라는 경기적인 기록을 남긴 삼바는 밀월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당시만 해도 그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삼바는 이후 카디스, 말라가 2군(스페인)을 거쳐 플리머스 아가일, 렉섬까지 주로 잉글랜드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이후 하부리그 클럽의 입단 테스트를 전전하다 하카(핀란드), 페네토리코스(그리스), FK 텐스베리(노르웨이)에서 그저 그런 활약에 그쳤다. 결국 그는 최근 부상을 이유로 전성기를 구가해야 할 30세 나이에 축구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이례적으로 ‘BBC’가 삼바의 은퇴 소식을 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삼바가 바로 현실과는 달리 CM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린 공격수였기 때문이다.

삼바는 2001~2002시즌 CM의 최고 유망주였다. 실제로 많은 게이머가 삼바를 영입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는 후기를 남겼을 정도로 게임 속에서는 최고의 선수였다. 현실과 달리 게임 속 삼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공격수로 활약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였다.

그렇다면 삼바는 게임 속 자신을 만나본 적이 있을까. 최근 많은 축구스타가 게임 속에서도 자신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삼바는 단 한 번도 CM을 하지 않았다.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선수로서 내 경력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면서 “단 한 번도 CM을 플레이하지 않았다. 그저 컴퓨터 게임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게임 속의 자신을 만나지 못한 삼바지만 수많은 게이머를 거느린 CM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경험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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