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정부 개입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증시가 하루만에 8% 가량 폭락하며 8년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전 거래일보다 345.35포인트(-8.48%) 급락한 3725.56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주가가 각각 7.0%, 3.08% 빠지며 폭락세에 동참했다.
시작부터 2%대의 비교적 큰 하락세로 출발한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 2시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하루만 상하이와 선전에서만 1000개 이상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폭락장은 중국정부가 증권사들에게 장외 신용거래(우산신탁 등)를 7월말까지 청산하라고 요구한데 따라 증권사들이 청산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위험성 높고 구체적인 규모가 파악하기 힘든 장외 신용거래를 장내 신용거래로 전환하기 위해 증권사들에게 장외 신용거래의 전환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월말에 청산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난 6월말에도 주가가 대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정부에 증시 부양책 철회를 촉구한 것도 시장흐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일반적으로 극심한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만 기본적으로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뜻을 중국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성연주 애널리스트는 “정확한 추산이 어려운 장외 신용거래 물량 청산이 진행되는 이번주에는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폭락장세가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중국증시 폭락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미 예견돼 있었던 만큼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