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찰리 브라운, 라이너스, 루시….
이 이름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TV앞에 아이들을 망부석처럼 앉게 했던 피너츠(Peanuts)의 주인공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은 "스누피의 65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사랑’이라는 주제로 스누피 인 러브(Snoopy in Love)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스누피'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만화 '피너츠'는 1950년 일곱 개의 신문지면에 실리기 시작해, 1958년 이후에 355개의 미국 및 해외 신문지면에 연재됐다.
원작자 찰스 슐츠는 피너츠 만화를 죽기 하루 전까지 그렸으며, 평생 1만 7,897편의 신문연재 만화를 그렸다.
65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신문에 연재된 스누피는 세상과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통로이자 메신저로, 미국 문화를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스누피와 피너츠의 캐릭터들은 인생의 희로애락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등의 다양한 이슈들을 천진난만한 눈으로 바라본다.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은 국내 최초로 찰스 슐츠 뮤지엄의 오리지널 소장품으로 구성된 인사이드 피너츠(Inside Peanuts)와 하트브레이크 인 피너츠(Heartbreak in Peanuts)를 전시한다.
슐츠는 매일 습관적으로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는 스케치들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다행히도 그의 비서가 이 구겨진 종이들을 쓰레기 사이에서 되찾아 왔고, 평평하게 다림질한 뒤, 후대를 위해 보관했다.
‘인사이드 피너츠’는 피너츠의 제작과정과 변천사, 그리고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그의 만화를 통해 보여준다.
‘하트브레이크 인 피너츠’는 피너츠 에피소드에 나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 전시이다.
어린 아이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진솔한 사랑의 모습들은 유머러스 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와 함께 특별히 국내외 아티스트 65명이 참여해, 스누피에 대한 그들만의 해석이 담긴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기빙 마이 하트 투 스누피(Giving My Heart to Snoopy)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