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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다르다 놀리는데 선생님까지 외면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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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모 초등학교 교사 다문화가정 학생 폭행사건
-피부색 다르다고 아이들이 노래만들어 부르며 왕따 시켜도 방치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 위한 교육, 인식변화 절실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FM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김형진 목사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김효영 :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김형진 목사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형진 :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 최근에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이 교사한테 폭행을 당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사건이 언제 어떻게 일어난 겁니까?

◆김형진 : 며칠전, 20일 날 모 교사가 다문화가정 학생이 수업시간에 내준 숙제나 과제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등을 10여차례 때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 그리고 교사가 이 학생이 이른바 왕따를 당하는 것을 알고도 방치했다. 이런 주장도 있던데 사실입니까?

◆김형진 : 심지어는 그냥 왕따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는 이 학생을 비하하고 놀리는 노래도 지어서 부르고 학생들이 그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그대로 방관했다는 얘기도 들리더라구요.

◇김효영 : 그랬군요. 이 아이가 왕따를 당한 건 엄마가 다른 나라에서 왔다는 것 때문이었나요?

◆김형진 : 네. 1차적으로는 이 아이가 남들과 나는 좀 다르게 생겼다 외모적으로 다르게 생겼다는 것으로 인해 스스로가 좀 심리적으로 자기를 소외시키는 어떤 심리적인 측면도 있겠고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단일민족으로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그것으로 인해서 조그만한 차이만 발생해도 주변학생들이 나와 좀 다르다 우리와 다르다. 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하고 왕따를 시키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 이 아이의 어머니는 어느나라 분입니까?

◆김형진 : 필리핀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 물론 그래선 안되지만, 철없는 아이들은 실수를 할 수 있으니까요.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고 잘 가르치면 될텐데. 학교선생님이 그것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이 교사에 대한 학교차원의 조치는 적절히 내려졌습니까?

◆김형진 : 해당 학교에서는 이번 사례를 통해서 학교폭력특별예방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하고 이제 진상조사가 끝나는대로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서 징계할 방침을 가지고있다고 들었습니다.

◇김효영 : 이 문제를 단순한 학교폭력으로 봐야할 문제일까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은 늘어나고요.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이 점점 더 많아 질텐데. 다른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형진 : 그렇죠. 전체 학생을 퍼센트로 따져본다면, 1%가 다문화가정 아이고, 경남지역에는 4천7백명 정도가 다문화 가정인것으로 교육부에서 통계가 나왔는데 1%면 적다고 생각되지만 매년 굉장히 가파르게 오르고 있거든요. 증가율이.

그래서 단순히 학교폭력예방차원에서 막아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도 단일민족이 아닌 이미 다문화사회로 들어서고 있음을 국민들부터 정부부터 인식하고 그것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아직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방침이나 보호방안에 대한 매뉴얼 같은게 없나보군요.

◆김형진 : 이제 조금씩 조금씩 마련은 하고 있는데, 2015년부터는 조금 더 적극적인 시책을 내고 있더라구요.

예를들어 시범학교를 운영해서 다문화교육주간을 마련해서 그 주간에는 다양한 문화를 배우게 하고 문화에 대한 퀴즈게임 같은 것도 하고, 친근하게 다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이고, 학교마다 다문화 이주여성들을 상대로 교사를 배치함으로 중도입국자 학생이 한글이 서투르니까 대신 한글을 통역해주고 어려운 교육부분에 있어서 교육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또 고등학생같은 경우에는 다문화학생특별입시 전형이 마련되어서 대학교 입학하는데 있어서 특별전형으로 도움을 주는 방안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 변화가 있다면 다행입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형진 :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한국말을 하는데는 이상이 없지만 외모에서 오는 차이때문에 어떤 심리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거든요. 그래서 학교차원에서는 상담교사를 활용해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있는지 세밀하게 관찰하고 상담하는 기회가 마련되어야하겠고..

한국에서 나고자란 다문화 아이 뿐만 아니라 심각한 문제는 한국에 도중에 입국한 중도입국자 아이들 같은 경우는 한국어 자체가 서툴다 보니까 한국학생들과 소통이 안되면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하거든요. 그래서 학교를 이탈하게 되고 제가 본 학생들 중에는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서 희귀성질환이 생겨서 학교를 쉬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더라구요.

◇◇김효영 : 그렇군요. 우리 사회가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을 끌어안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떤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김형진 : 극단적으로 나아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미국같은 경우는 법이 통제하지 못하는 할렘가 같은 구역이 있지 않습니까? 다문화에 대한 정책과 지원이 미비하다면 관심받고 응원받지 못한 음지에서 자란 아이들로 인한 할렘가 같은 무법지대가 발생한다던지 반사회적인 집단이 생겨날 수 있는 우려도 좌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효영 :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습니까? 학부모들에게.

◆김형진 : 한국이 단일민족국가라는 자부심도 좋지만 향후에는 미국이나 캐나다같이
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부모님이 먼저인식을 하고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성숙한 안목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주시구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진 : 감사합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의 김형진 목사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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