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이제는 어엿한 한화의 5번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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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자료사진=한화 이글스)

 

3-3으로 팽팽하던 무사 2, 3루. 타석에는 한화 김태균이 들어섰다. 케이티의 선택은 볼넷. 1루가 빈 상황이니 김태균을 거르고, 5번타자 이종환과 상대하자는 전력이었다.

이종환(29)은 2009년 KIA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지난해 92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했지만, 주로 대타 요원으로 나섰다. 지난 5월6일 유창식, 김광수, 노수광, 오준혁-임준섭, 박성호, 이종환의 4대3 트레이드로 고향팀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트레이드 메인이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대타 요원 중 하나에 불과했다.

이처럼 케이티가 김태균 대신 이종환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트레이드 당시 이종환과 한화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째 출전한 이종환은 달랐다. 더 이상 만만하게 볼 타자가 아니었다.

이종환은 케이티 홍성용을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그 사이 3루주자 장운호와 2루주자 정근우가 모두 홈을 밟았다. 3-3으로 팽팽했던 스코어가 단숨에 5-3, 한화의 리드로 변했다. 21일 3연전 첫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종환은 "간만에 팀을 위해 친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특타를 다니면서 살도 좀 빠지고, 기술적인 것보다는 일단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종환이 달라진 것은 역시 자신감이다. 올해 KIA에서 고작 한 차례 선발 출전했지만, 한화에서는 30경기 가운데 16경기가 선발이다. 물론 김경언의 부상, 최진행의 징계 등 운도 따랐다. 기회가 주어지자 7월 타율 3할3푼3리의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한화 이적 후 타율은 딱 3할.

김태균과 쇼다 고조 타격코치도 이종환 상승세의 힘이다.

이종환은 "김태균 형 뒤에 나오고 있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찬스가 오면 초구부터 치려고 한다"면서 "쇼다 코치께서 많이 나오는 구질을 조언해준다. 또 밀어치라는 주문을 많이 한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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