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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와 싸우는 전인지, BMW 챔피언십 공동 2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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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자료사진=BMW 그룹 코리아)

 

전인지(21, 하이트진로)가 피로와 싸우고 있다.

전인지는 1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 · 664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지난 1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뒤 14일 귀국했다. 시차 적응을 할 틈도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럼에도 성적은 수준급이다. 1라운드 이븐파를 기록한 뒤 2라운드에서는 3타를 줄였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8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배선우(21, 삼천리), 박성현(22, 넵스)과 5타 차로 여전히 우승 가시권이다.

문제는 피로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티오프 시간까지 착각할 정도.

전인지는 "어제는 발이 끌렸는데, 오늘은 후반 들어 눈이 감겼다. 너무 힘들었다. 오늘 전반적으로 샷이 잘 됐는데 아쉬운 버디 퍼트가 몇 개 있었다. 그래도 힘든 와중에 둘째 날을 잘 마친 것 같다. 오늘 일찍 끝났으니 푹 쉬면서 휴식을 잘 취하면 남은 이틀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어제 투어생활 하면서 9홀 끝나고 처음으로 화장실에 야디지북을 놓고 왔다. 오늘은 투어생활하면서 처음으로 티오프 시간을 착각했다"고 말했다.

배선우와 박성현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배선우는 프로 통산 첫 우승, 박성현은 올해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2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한 주 쉬었기 때문에 경기력이 다운될까 걱정했는데 더 좋아졌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것 같다"면서 "예전보다 코스 안에서 웃는 일도 많아지고 캐디와 대화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그 부분은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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