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텔레콤의 직원 이직률이 경쟁사인 KT의 13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SK텔레콤의 직원 이직률은 6.23%로 2013년보다 0.57%포인트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이직자 수는 2012년 242명, 2013년 238명, 2014년 265명으로 최근 3년 동안 200명대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체 이직률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20대 이직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20대 이직자는 157명에 달했다. 30~50대 이직자를 모두 합한 108명보다 많았다.
이에 반해 작년 KT의 직원 이직률은 0.46%에 그쳤다. 2012년 0.30%, 2013년 0.32%보다 상승했지만 그래도 매우 낮았다.
KT의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작년 기준으로 남성이 18.8년, 여성이 16.9년에 달해 비교적 길었다.
KT는 직원들의 연령대별 이직률을 밝히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이직자 수 대신 직원 이직률만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공개했다. 작년 이직률은 업계 중간 수준이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직원 이직률은 2012년 4.3%, 2013년 3.1%, 2014년 2.2%로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이직률 감소는 직장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 상승을 실증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낮은 이직률은 고용 안정성을, 높은 이직률은 조직의 활기를 각각 상징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동통신사별 이직률을 보면 구성원의 분위기나 문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KT의 직원 이직률이 타사보다 낮은 것은 전체 직원 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해 KT의 전체 근로자 수는 2만3천235명에 달했다. SK텔레콤은 4천253명, LG유플러스는 7천21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