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이적' 정대세 "계약기간 3년, 연장 제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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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6개월 남아, 일본 사는 가족과 선수 생활 마무리 생각에 이적 결심

정대세는 계약만료를 6개월 남긴 상황에서 연장 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수원의 소극적인 태도와 함께 선수 인생의 마지막 단계를 일본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도록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에 남고 싶었지만 계약 연장 제의가 없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인데 일본에 있는 가족들에게 프로로 뛰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었다."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홈 경기. 떠나는 자신을 향해 변함없는 응원을 해준 팬을 위해 골을 넣고 싶었지만 결과물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2년 6개월의 정들었던 수원 생활은 이제 끝이 났지만 정대세에게 수원이라는 존재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은 8일 주전 공격수 정대세가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FC쾰른(독일)을 떠나 수원으로 이적한 지 2년 6개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정대세는 수원과 계약 기간 3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이적을 결심했다.

8일 전남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대세는 "더는 빅버드에서 뛸 수 없다는 생각만으로도 서운하다. 수원에서 2년 반의 경험을 통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현역 생활을 좋게 마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 이적이 확정된 정대세는 수원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가 끝난 뒤 팬을 향해 큰 절을 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대세는 최근 자신의 활약을 '축구에 눈을 떴다'고 표현했다. 그는 "스트라이커가 아닌 축구선수로 새로운 경지가 보인다"며 "2부로 떨어지는 경험도 했지만 내가 잘하지 못해도 이길 수 있고, 이기는 팀의 행복함을 잘 아니까 이곳에서 뛰면 행복했고, 감독의 신뢰도 컸기 때문에 더 행복할 수 없었다"고 수원에서의 생활에 큰 만족을 표했다.

하지만 정대세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자신의 선수 생활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 2013년 수원 이적 당시 계약 기간은 3년. 올 시즌을 끝으로 정대세와 수원의 계약은 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정대세와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계약이 6개월 남았는데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제안이 없었다"고 밝힌 정대세는 "좋은 이적 제안이 왔고, 내 인생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선수 생활이 마무리 단계가 있는 만큼 프로 선수로서 뛰는 모습을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었다"고 J리그 복귀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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