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행재정적 혜택을 입으며 경남 김해에 진출한 롯데는 약속대로 '관광유통단지'를 지을 것인가?
'관광시설' 부지에 아울렛을 추가건설하기로 한데 대한 비난이 계속되자, 롯데는 일단 한발 물러선 상태다.
'롯데가 계획변경을 위한 용역을 중단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온 뒤, 반발은 누그러졌지만 실제 용역이 중단됐는지 조차도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용역중단'을 언론에 흘린 뒤 일단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롯데측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언론의 계속되는 취재에도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 내부에서는 계획변경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은 관광시설의 수익구조에 의문을 갖고 계획변경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가 또다시 어떤 식으로든 계획변경을 추진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롯데의 의도를 확실하게 파악해 제대로 된 대처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김경수 위원장은 "롯데는 장유관광유통단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신속하게 입장을 내놓아야 하고, 경남도도 롯데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명확하게 파악을 해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경남도에도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도는 이미 밝힌 대로, 내년 9월인 기한 내 사업을 착공하지 않으면 거액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과거 경남도가 롯데의 계획변경을 모조리 승인해 주면서 특혜 의혹이 일기도 한 만큼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사업계획 변경 과정에서도 또다른 특혜나 봐주기가 없도록 철저한 감시의 눈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홍구 장유발전협의회 회장은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간 다음에 여론이 좋아졌다 싶으면 또다시 추진하고 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남도와 경남도의회에서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