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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승' 임준혁 "선발 투수? 난 그저 스윙맨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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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연패를 끊은 임준혁.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에이스의 역할 중 하나는 연패를 끊는 것이다. 또 하나는 연승을 이어가는 것. 단순히 이 역할로 보자면 현재 KIA 에이스는 단연 임준혁(31)이다.

임준혁은 지난 1일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덕분에 KIA는 전날 승리에 이은 2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7일 넥센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다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에는 4연패 상황을 끊는 연패 스토퍼였다. 특히 4연패 기간 동안 김병현, 조쉬 스틴슨, 양현종, 서재응이 차례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기에 임준혁의 호투는 더 값졌다.

하지만 임준혁은 오히려 불펜에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선발 투수로서 5이닝 밖에 못 던졌다는 미안함이 앞섰다.

임준혁은 "아직 신인인 다음 선발 투수 박정수에게 부담을 안 주고 싶었다"면서 "불펜에게도 미안하다. 주중 첫 경기에서 이닝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 웬만하면 연패라는 상황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그저 연패를 끊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과감한 승부를 펼쳤다. 포수 마스크를 쓴 백용환과 함께 직구로 빠르게 카운트를 잡아나갔다. 넥센 타자들이 한 구종을 노린다는 것을 빠르게 간파했다. 덕분에 위기도 잘 넘겼다. 특히 실책이 2개나 나왔지만, 탈삼진을 6개나 솎아내면서 실점을 단 1점으로 막았다.

경기 후 실책을 범했던 이범호가 인터뷰 중인 임준혁을 향해 "(나를) 살렸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자 임준혁은 "그 전 경기에서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아 갚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임준혁은 올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5승1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라 당분간 선발로 기회를 얻을 전망. 이대로라면 목표인 100이닝(현재 37⅓ 이닝)은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선발 이야기가 나오면 여전히 손사래를 치는 임준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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