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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의 회한 "한화에 싹쓸이만 안 당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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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쉽네' 삼성은 지난달 초 뜻밖의 5연패를 당하며 1위로 치고 나갈 기회를 잃고 혼돈의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류중일 삼성 감독(왼쪽)은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에 당한 3연전 싹쓸이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자료사진=삼성, 한화)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반환점을 돈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1위를 달렸다. 올 시즌 일정의 꼭 절반인 72경기를 치러 42승30패로 2위 NC(41승30패1무)에 0.5경기 앞섰다. 이 정도면 통합 5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전반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잘 나가는 삼성이라도 고민과 후회는 있을 터. 류중일 삼성 감독은 6월30일 넥센과 목동 원정 경기에 앞서 전반기를 돌아봤다.

반환점을 돌았다는 말에 류 감독은 "시간이 빨리 지났다고 해야 할지, 이제야 절반을 치렀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운을 뗐다. 올해는 신생팀 케이티의 가세로 역대 최다인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류 감독은 "치열하게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데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전반기 1위를 했다"면서 나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예상 외로 선전한 팀과 부진한 팀이 있던 것 같다"며 전체 KBO 리그의 전반기를 평가하기도 했다.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2위권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현재 1~4위까지 승차가 2경기"라면서 "일각에서는 삼성이 치고 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리더라"고 말했다.

'올해 한화는 다르다고' 삼성 구자욱(가운데)이 지난달 한화와 홈 3연전 경기 중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는 모습.(자료사진=삼성)

 

6월 초반 5연패가 아쉬웠다. 삼성은 6일 NC전부터 11일 한화전까지 내리 5경기를 졌다. 5일까지 삼성은 2~4위 두산, NC, 넥센에 4경기 차까지 앞서 있었다. 그러나 5연패 뒤 1위를 NC에 내주는 등 흔들렸다. 이후 탈환하긴 했지만 혼돈의 선두 싸움을 벌이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무엇보다 한화전 싹쓸이 3연패가 뼈아팠다. 당시 주말 NC와 마산 원정 3연전이야 견뎌낼 수 있었다. 1승2패, 루징 시리즈는 긴 시즌에 얼마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후 홈에서 치른 한화와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은 충격이었다. 더욱이 삼성은 윤성환-차우찬-클로이드 등 믿을 만한 선발을 내보냈음에도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이후 삼성은 7승5패, 비교적 선방하며 1위는 지켰다.

류 감독은 "전반기 NC전과 한화전이 아쉬웠다"면서 "특히 한화에 3연패만 당하지 않았다면 지금 2위와 승차가 3경기쯤 났을 텐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절대 강세였던 한화에 올해는 2승6패로 뒤져 있다.

하지만 곧바로 털어냈다. 후반기가 남아 있다. 류 감독은 "장원삼이 4승(7패)으로 다소 부진했다지만 피가로가 11승(3패)이나 해줄 줄 누가 알았겠노"라면서 "그런 걸 생각하면 모든 게 공평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대로만 될 것 같으면 전부 1위를 할 것"이라며 웃었다. 과연 삼성이 전반기 아쉬움을 딛고 통합 5연패를 향해 치고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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