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힘겹게 코파 아메리카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각) 칠레 비냐델마르의 소살리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치른 끝에 0-0(승부차기 5-4) 승리를 거뒀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를 '화력'에서 압도했다. 하지만 상대의 거친 수비와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널)의 철벽 방어에 막혀 골을 얻지 못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의 날타로운 슈팅은 골대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는 등 불운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결국 90분의 정규시간에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무려 7명의 키커가 나섰을 정도로 승부차기 역시 피를 말리는 접전이 계속됐고, 결국 아르헨티나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5명의 키커가 나선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4-4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6번째 키커까지 나란히 실패한 상황. 승부는 7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콜롬비아의 7번째 키커 헤이손 무리요(그라나다)가 때린 슈팅이 허공을 가른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카를로스 테베스(유벤투스)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2011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아르헨티나는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 자격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