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민상토론' 방송화면 캡처)
KBS 2TV '개그콘서트' 이재우 PD가 '민상토론' 결방으로 인해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민상토론'은 엉겁결에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유민상과 김대성의 이야기를 그리는 코너다. 지난 4월 초 첫 선을 보인 이 코너는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사안들을 재치 있는 언어유희로 풍자하며 호평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1일 코너 시작 후 처음으로 결방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14일 방송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를 개그 소재로 다룬 뒤 벌어진 일이라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인터넷미디어협회(인미협)가 '민상토론'이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판해 불쾌했다며 방심위에 심의를 요청했고, '민상토론'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기 때문이다.
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김성묵)는 24일 '민상토론'에 품위유지 조항을 적용해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확정했다.
방송심의소위는 '민상토론'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5호 '그 밖에 불쾌감·혐오감 등을 유발하여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위반했다고 판단, 행정지도인 '의견제시' 제재를 의결했다.
각종 논란과 관련, 25일 '개그콘서트' 이재우 PD는 CBS노컷뉴스에 "외압도, 내압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상토론'이 결방된 이유는 준비가 부족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PD는 "모든 코너가 수일에 거쳐 아이템 회의를 하고, 제작진에게 검토를 받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퀄리티가 부족하다고 판단, 통과되지 못해 녹화를 하지 못하는 경우는 '개그콘서트'에서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상토론'이 시작한 지도 2~3개월이 넘었다. 이 정도 기간이 된 코너가 녹화에서 한 번 빠지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주에는 정상적으로 녹화를 진행했고, 방송되는 것도 문제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의견제시' 제재에 대해선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PD는 "관련 내용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 의견제시는 '이러한 민원이나 의견이 있으니 참고하시라' 정도 수준의 조치로 알고 있다"며 "대응을 해봐야 논란만 커질 듯하다. 방송에 집중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PD는 이번 논란 이후 '민상토론'의 큰 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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