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2015 여자월드컵 E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을 2-1로 제압한 한국의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드라마(drama)'라는 표현을 썼다.
그만큼 한국의 여자월드컵 사상 첫 승, 최초의 16강 진출은 극적이었다.
FIFA는 '드라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됐다. (스페인)의 소냐가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만약 무승부로 끝났다면 코스타리카가 조 2위를 유지했을 것이다. 대신 한국이 승리를 거두면서 (16강에서) 프랑스와 만나게 됐다'며 긴장감이 넘쳤던 마지막 장면을 묘사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후반 조소현의 헤딩골과 김수연의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게다가 한국은 코스타리카전에서 2-1로 앞서다 후반 44분 동점골을 내준 아픈 경험이 있었다.
스페인은 후반 추가시간에 맹공을 펼쳤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소냐가 때린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소냐의 마지막 프리킥을 감안하면 아찔한 축에도 못 끼는 장면이었다. 소냐가 정면에서 때린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가자마자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국은 1승1무1패를 기록해 2무1패를 기록한 코스타리카, 1무2패에 그친 스페인을 제치고 16강 진출이 가능한 조 2위를 차지했다. 만약 소냐의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었다면 나란히 2무1패를 기록하고도 골득실에서 앞서는 코스타리카에 16강 진출 티켓이 주어질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