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국 합류' 고리 1호기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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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폐쇄 결정으로 2017년 40년 수명 끝내고 해체 절차 돌입

1971년 3월 19일 열렸던 고리 1호기 기공식 장면(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정부가 12일 열린 제23차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고리 1호기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는 2017년 6월 1회 연장 기간 10년을 포함해 총 40년의 수명을 다하고 해체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고리 1호기는 1971년 11월에 착공됐다.

우리 예산 717억 4,200만 원에 외자 1억 7,390만 달러 등 총 1,560억 7,300만 원이 투입된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위사업이었다.

고리 1호기 원자로는 가압경수로형(PWR)으로, 미국 웨스팅하우스 사가 제작했다.

1977년 6월 19일 최초 임계(원자로에서 핵반응이 일어남)됐고 이날부터 고리 1호기 설계수명 30년이 시작됐다.

이후 각종 추가 시험과 검증을 거쳐 1978년 4월 29일 본격적인 상업운전이 시작됨으로써 우리나라도 원자력발전국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에서 20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인도에 이어 3번째였다.

2007년 6월 18일로 고리 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됐다.

그러나 2006년 6월 16일 신청된 계속운전 허가안이 이듬해인 2007년 12월 11일 승인됨에 따라 2017년 6월 18일까지 수명이 연장됐다.

정부는 애초 고리 1호기 수명 재연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확산된 상황에서 고리 1호기에 '사고와 비리 온상'이라는 낙인까지 찍히자 사정이 급변했다.

결국 정부는 지역 주민과 국민 여론 그리고 재연장 가동에 따른 경제성 등을 살핀 끝에 폐쇄를 결정했고, 고리 1호기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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