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뛴 슈틸리케, 월드컵 예선 전망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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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자신감을 얻었고 그가 전격 발탁한 선수들 역시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출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이보다 좋은 소식은 없다.

한국은 11일 오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의 평가전에서 염기훈, 이용재, 이정협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오는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미얀마와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과정도 이상적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남아 2연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기성용을 비롯해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대거 빠졌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구성을 위해 늘 그래왔듯이 발로 뛰었다. K리그는 물론이고 일본 J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새로운 원석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결과는 놀라웠다.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7골, 6도움으로 2개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염기훈은 '왼발의 마술사'답게 전반 44분 프리킥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3년 뒤 월드컵을 바라보고 팀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입장이지만 만 32세의 나이에도 최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K리그 간판 선수를 외면하지 않았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하게 볼을 배달할 수 있는, 기성용 이외의 또 한명의 믿을만한 카드를 얻었다.

일본 J리그 2부리그에서 뛰는 이용재를 발탁했을 때까지만 해도 굳이 2부리그 선수를 뽑아야 하느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많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이용재는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돌이켜보면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을 통해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떠오른 이정협 역시 당시 2부리그 선수였다. 그 역시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경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기성용의 자리에 전격 투입된 J리거 정우영 역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2번이나 직접 일본을 방문해 지켜본 평가를 토대로 정우영을 발탁했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믿으면 성공하고 찍으면 터지는 슈틸리케 감독의 감각은 여전했다. 그 비결은 현장을 누비며 편견을 버리고 자신의 눈으로 직접 선수를 판단한 부지런함에 있다.

평가전에서 기회를 준 선수들이 예외없이 자기 몫을 해내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누구를 기용해야 할지 모르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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